청명절은 4/4일~ 4/6일까지로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 청명(淸明)이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다. 곳에 따라서는 손 없는 날이라고 하여 특별히 택일을 하지 않고도 이날 산소를
돌보거나, 묘자리 고치기, 집수리 같은 일을 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다. 이날은 한식(寒食)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일 수 있으며,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있다. 국가공인 기념일상으로 식목일과 겹치기도 하며 한식과도 자주 겹쳐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말도 있다.
북한에서는 2012년부터 4월4일을 청명절로 공휴일로 하였다. 이는식목일을 공휴일로 한 맥락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천도교가
이날 쉬기 때문이다. 최제우가 경신년(1860년) 한식에 동학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중국과 대만에서도 휴일이다. 단, 대만의 어린이날은 4월 4일인데, 해에 따라서 어린이날과 청명이 겹치는 경우가 있다.
이 해는 4월 3일도 휴일로 한다. 단 4월 4일이 목요일이면 3일이 아닌 5일을 휴일로 하여 연휴를 만든다. 2013년이 좋은 예.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청명조(淸明條)의 기록에 따르면, 이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치며,
임금은 이 불을 정승과 판서를 비롯한 문무백관 그리고 3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준다. 이를 ‘사화(賜火)’라 한다.
수령들은 한식날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이라고 한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서는 불을 나누어주는 일을 한식조(寒食條)에 기록하고,
청명에 대하여서는 언급이 없다. 청명과 한식은 흔히 같은 날이 되기 때문에 뒤섞이는 경우가 많아 오늘날 민간에서도
뚜렷한 구분 없이 전해지고 있다.
농사력으로는 청명 무렵에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 논농사의 준비 작업이 된다.
청명이 되면 비로소 봄밭갈이를 한다.
또 이 날에는 ‘내 나무’라 하여 아이가 혼인할 때 농을 만들어줄 재목감으로 나무를 심기도 하는데, 이날 성묘(省墓)를 갔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는 봄밭갈이를 하며 청명의 좋은 날씨면 그해 농사가 풍년이 되고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점쳤다.
관련된 속담으로는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
: 청명에는 부지깽이와 같이 생명력이 다한 나무를 꽂아도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청명에 심으면 무엇이든 잘 자란다는 말.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 한식과 청명은 보통 하루 사이이므로 하루 빨리 죽으나 늦게 죽으나 별 차이가 없음을 일컫는 속담.
한식날 조정에서는 종묘(宗廟)와 각 능원(陵園)에 제향을 지냈으며, 민간에서는 성묘를 했다. 한식의 유래에 대해서는, 중국의 옛 습속에 이날 풍우가 심하여 불을 금하고 찬밥을 먹던 습관에서 나왔다는 설과, 진(晋)나라의 현인(賢人) 개자추(价子推)가 이날 산에서 불에 타죽었으므로, 그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날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비가 오는 한식날을 물한식이라 하며 개자추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내리는 비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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